[오덕교 칼럼] 제1장 초대교회 설교자와 설교(1)

 

오덕교 총장 /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하나님은 천지를 만드신 후,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창 1:27).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라고 말씀하셨다(창 1:28). 하지만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하와는 사탄의 계교에 빠져 하나님이 금지하신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하나님께 죄를 지었다. 죄를 범함으로 하나님과의 교제가 깨어지게 되었고, 의와 지식, 거룩함과 같은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 결과 온 세상은 사탄과 죄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고, 탐욕과 시기, 증오와 살인, 불의와 무질서가 만연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처럼 비참한 운명에 처하게 된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우셨다. 하나밖에 없는 그의 외아들을 세상의 구세주로 보내어 택한 백성들을 구원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하나님은 구원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수많은 선지자를 보내셨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이 택한 백성들을 구원할 메시아가 어느 곳에 태어나고, 어떤 모습으로 오실지, 그리고 어떤 죽음을 당할지를 구체적으로 예언하였다. 하나님은 이 언약을 성취할 수 있는 “때가 차매”(갈 4:4)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베들레헴에서 태어나게 하셨다. 그는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고난의 종으로 살다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고, 3일 만에 무덤에서 다시 살아났고, 많은 이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에 올라갔다. 하나님의 이러한 구속 사역에 기초하여 신약 교회를 세우셨고, 교회를 통해 마지막 날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물이 바다를 덮음과 같이 온 세상에 충만하게” 될 것(사 11:9)이라고 말씀하셨다. 설교 운동을 통한 교회의 회복을 예시한 것이다.

1. 광야교회 설교자와 설교

인간 역사상 최초의 설교 운동은 아담의 7대 후손인 에녹에 의해 일어났다. 그는 “므두셀라를 낳은 후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창 5:22), “가인의 길로 행하며,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다니며, 고라의 패역을 따라 행하는 자들”을 향하여 다가올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설교하였다(유11). “주께서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여 뭇 사람을 심판”하실 것을 외치면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설교하였다(유 14-15). 에녹의 설교 운동은 그의 증손자요 “의를 전파하는 노아”(벧후 2:5), 곧 “의의 설교자”(the herald of righteousness)인 노아에 의해 이어졌다. 하나님은 “사람의 죄악이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그들을 심판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창 6:5)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로 하나님과 동행하며(창 6:9) 죄악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알렸다. 그는 다가올 심판에 대해 말로만 외치지 않고, 방주를 지어 실제로 예시하였다.

대홍수 이후에도 죄악의 역사는 계속되었지만, 하나님의 구속 사역도 이어졌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에게 복을 주시며 우상의 도시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을 통해 메시야가 오실 것을 약속하였고, 그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간 것이다(창 12:1-3).  <계속>

출처 : 컵뉴스(http://www.cupnews.kr)

링크 : https://www.cu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4323